해외여행 조기예약제 큰 호응-여름상품 3~12%까지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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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일부 여행사들이 비수기로 접어든 이달부터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상품에 대한 조기예약을 받고 있다.
여행상품의 조기예약은 예약 시점에 여행요금의 10%를 선불로지불하는 대신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할인율은 예약 시점에 따라 3%에서 최고 9~12%까지 적용된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여행 비수기에 미리 예약받으면 항공권과 여행지 호텔방 확보가 유리한데다 조기예약을 한 손님은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수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기예약이 되는 상품의 여행지는 주로 유럽과 호주.뉴질랜드지역등 원거리여행지들이다.이들 지역은 조기 예약에 따른 할인 혜택을 흡수하고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원거리 여행지인 미주.캐나다 상품은 항공 스케줄이 미리정해지지 않아 조기예약 상품은 전혀 없다.또 일부 여행사들은 겨울 여행성수기를 앞두고 동남아시아와 호주.뉴질랜드 상품에 대해 조기예약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94년 봄부터 국내 여행사들이 도입한 조기예약 제도가 올해부터는 뚜렷한 정착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삼홍여행사의 경우 이달부터 유럽지역과 호주.뉴질랜드.피지등 남태평양 여행상품을 대상으로 조기예약을 받고 있다.삼홍여행사는유럽지역 상품의 경우 지난 15일까지 3백40명의 실적을 올려올 7,8월 성수기에 송출을 계획하고 있는 유 럽여행객 목표수3천3백명의 10%선을 넘겼다.남태평양지역 조기예약자수는 15일까지 1백60명을 기록,성수기 송출 목표의 15%를 조기예약자로 채웠다.씨에프랑스도 지난15일 현재 유럽상품의 조기예약자수가 2백50명을 넘어섰다.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배 이상증가한 것이다.
일부 여행사들의 조기예약 상품이 이달부터 활발하게 예약이 진행되는데다 한진.실버여행사등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성수기 상품에 대한 조기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여행 비수기인 봄철에 여름성수기 시장을 놓 고 여행사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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