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린이들도 '사랑의 일기'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한국 어린이들이 써온 「사랑의 일기」를 앞으로 미국 어린이들도 쓰게 됐다.
중앙일보가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인추협)와 함께 펴온 「사랑의 일기」보급운동이 바다건너 이국땅에까지 뿌리를 내리게 된것이다.최근 인추협 고진광(高鎭光)사무총장은 한글과 영어로 된일기장 1만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미국인 초 등학교 4곳과 한인교회가 운영하는 한글학교 1곳에 전달했다.
사랑의 일기장을 전달받은 하버드초등학교의 제임스 N 메스라교장은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미국 사회에서 이 일기장이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들 학교뿐 아니라 미국 교육계도 초등학교에 「도덕」과목을 새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때문에 사랑의 일기장이 그진가(眞價)를 톡톡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일기」가 미국사회에 파고든 것은 한국인 초등학생들이학교에서 일기쓰는 모습을 본 미국 초등학교 교장.교사들의 요청과 인추협 미주본부(본부장 尹난향)의 노력 덕분이다.인추협 미주본부는 미국 어린이들에게 맞게 일부 내용을 보 완했다.
미국독립기념일(7월4일)과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 대한 소개등을 덧붙였고 세종대왕.이순신.신사임당과 6.25남침등을 영어로 풀어 설명하는 난도 있다.
사랑의 일기장은 일반 일기장과 달리 쓰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 구석구석을 반성하게 하는 난이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운말이나 절약하기등을 했는지를 매일 쓰게 하고 가족소개등도 하게 하고 있다.한편 캘리포니아주 교육청은 이 일기 장에 예산지원을 해주겠다는 의사를 인추협 미주본부에 전해왔다.
김기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