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예상>제25회 당선작-동화부문 김혜리씨 당선소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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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평범한 가정에서 비록 몸은 불편하나 소박한 꿈을 키워나가는어린이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김혜리(金慧理.41)씨의 삼성문예상 수상동화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는 충청도 한 읍내에 사는 10세 된 목사의 딸 이야기를 풀어나가 고 있다.
몸이 약해 읍내 밖을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이 소녀가 아버지가 가져온 의자달린 자전거를 타고 「첫 외출」을 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8개월 동안의 과정을 적고 있다.
자전거 바퀴에 감기는 햇빛을 보면서 자전거에 「은빛 날개」가달려있다고 생각하는등 소녀에게는 모든 것이 동화 속의 세상이다. 『지금은 아버지 부재시대잖아요.아버지와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아버지도 엄마 이상으로 귀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동화에서는 집에서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이 많은 목사 아버지를 설정해 소녀와 아버지의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
『어른이 돼도 동심은 남아있습니다.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읽을수 있는 밝고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金씨는 86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해93년에는 「수필과 비평지」신인상,95년에는 한국일보 신춘문예동화부문 당선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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