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 韓.日 정부가 뛴다-양국 정상까지 나서 독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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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YS효과」대 「하시류(橋龍)효과」.
22일 한국이 「월드컵유치결정 D-100」행사를 전국적으로 치른 것과 때를 같이해 일본도 거창한 행사를 가졌다.
일본 월드컵유치위원회와 축구연맹의 공세강화는 하시모토 류타로총리의 취임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등에 업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른바 하시모토 총리의 이름을 딴 하시류 효과에서 기인한 것.
한국도 마찬가지다.김영삼대통령은 22일 「범종교 월드컵유치 및 평화통일 기원대회」에 직접 축하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관심을보이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김대통령의 후원에 고무된 탓인지 지난18일 유럽으로 떠난데 이어 다음달 3일 아르헨티나에서 25일출국하는 유치단과 합류,남미 달래기에 나서는등 막판 표다지기에전력을 쏟고 있다.
한국월드컵유치위 관계자들도 정부와의 협조 일정을 잡는등 신이나있다.하시류 효과에 비교될만한 「YS효과」인셈.
2002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간 경쟁은 정부가 달려드는 전면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개최지 결정 1백일을 앞둔 22일 일본언론들은 『일본이 앞서 있다』며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호치신문은 이 날짜 특집에서 브라질소식통을 인용,『일본이 11-9로 이긴다』고 보도했다.한국은 유럽 8표와 정몽준회장의 1표등 9표에 그치 며 아프리카.중남미를 일본이 휩쓴다는 것이다.이처럼 일본언론들이 『일본 우세』를 외치는 것은 하시모토 총리,미야자와 전총리등 정부.정치계가 한 목소리로 공조체제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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