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원투 펀치’ 김동주·이대호 방망이 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14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해외파 이승엽과 김광현·류현진 등이 포함된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그래픽 참조>

포지션별로는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이다. 구단별로는 대표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5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삼성이 각각 4명, 롯데가 3명, 한화·KIA·우리는 각각 2명, LG 1명 순이다. 해외파 중에서는 이승엽이 유일하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임창용(야쿠르트)은 소속 팀 사정으로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아침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감독으로서, 야구인으로서 부끄럼 없는 결정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감독은 마운드 운영에 대해 “류현진·김광현·봉중근·송승준 4명이 선발을 맡고 4명은 중간 계투, 2명(오승환·정대현)이 마무리로 뛰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가 4명만 필요해 손민한(롯데)·윤석민(KIA)이 탈락했다.

김 감독은 “손민한은 볼 컨트롤을 포함, 모든 면에서 뛰어난 투수”라며 “그러나 송승준이 미국에서 던진 경험도 있고 구위가 나쁘지 않아 그를 선택했다. 초반 4경기 중 한 게임을 맡아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민과 권혁을 놓고도 많은 고민을 했는데 상대 팀에 좋은 왼손 타자가 많아 결국 좌완 권혁을 택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선수들의 팀워크를 중요시했고, 1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뛴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타격감이 좋은 김태균(한화)이 탈락한 것에 대해선 “1차 예선 일본과의 경기에서 몸에 맞고라도 출루하려 했던 이대호의 정신력과 그의 공헌도를 무시할 수 없었다”며 “김태균이 지금 타격감각이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4번 타자가 여러 명 필요하지 않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이대호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는 한국과 아테네 대회 우승팀인 쿠바를 비롯해 일본·미국·대만·캐나다·네덜란드·중국 등 8개국이 출전해 예선 풀리그로 4강 토너먼트 진출팀을 가린다. 4강 토너먼트는 1-4위, 2-3위 간의 준결승을 치른 뒤 이긴 팀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용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