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조순시장 예사롭지 않은 一山 만남-총선관련 이목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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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순(趙淳)서울시장이 22일 저녁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일산자택을 방문했다.부부 동반으로 저녁을 함께 했다.
지난해 12월30일 趙시장이 金총재를 오찬에 초청한 답례인 셈이다. 두 사람은 주로 경제문제와 국제정세에 관한 얘기만 나눴다고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이 전했다.정치 얘기는 趙시장이 궁금해하는 후보들의 선거구 사정을 金총재가 설명해준 것이 전부라고 했다.그러나 총선을 40여일 앞둔 시점에 두 사람의 만남은예사롭지 않다.신한국당이 이회창(李會昌)전총리를 영입해 바람을일으키고 있는 시점이라는데서 더욱 그렇다.
사실 金총재로서는 趙시장과 나란히 미소를 머금고 사진을 찍는것만으로도 선거전에 도움이 된다.한 측근도 『신한국당에 흠집이나기 시작한 이회창씨가 있다면 국민회의에는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趙시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또 적대관계였던 중국과 외교관계를 튼 닉슨을 세계적 지도자라고 평가했다.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경제.외교정책에 비판적인金총재 발언을 기조로 한 시국 얘기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趙시장 입당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金총재의 최종목표는 대선이다.趙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면 그때쯤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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