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식>한국시조인협회,2人 공동회장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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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시조시인협회가 30여년 역사상 최초로 2명의 공동회장을탄생시킬 가능성이 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0일 한글회관에서 열린 신임 회장선거에서 김제현(57.경기대 국문과 교수),김해성(61.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두 후보가 똑같이 1백51표씩을 얻은 것.
3백3명의 회원이 투표했으나 무효표 1표가 나와 어느 쪽도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양 후보와 이근배 현임 회장등은 협의를 거듭,재투표를 하는 경우 지방거주 회원의 참석이 불편하고 무엇보다 과열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숙고해왔다.
시조시인협회에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를 대비한 명확한 선거관리 규정이 없다.
결국 양 후보는 지난 6일 이근배 회장 참석아래 재투표 없이공동회장제를 채택키로 합의했다.그러나 양측은 부회장단 구성등에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 자체가 무산될 위험도 없지않다.
회장은 2년임기로 당초 이달초 취임 예정이었으나 이에따라 상당기가 취임이 늦어지게 됐다.
…「96신춘 중앙문예」시조부문 당선자 한점숙(47)씨가 지난4일 사고로 숨졌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씨는 이날 경기도화성군태안읍 집근처 공사장에서 떨어진 쇠파이프에 맞아 부천 세종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대로 숨졌다.
고인은 시조집 『저 들꽃속에』와 남편 김용권(52)씨,아들 동규(22)씨를 남겼다.
***故김남주씨 2주기 추모 …94년 타계한 김남주 시인의 2주기 행사가 11일 오후2시 광주 망월동 고인의 묘역에서 열린다.오후5시부터는 광주 「두메야채잔치」에서 문학의 밤 행사도갖는다.(062)527-4502.
***서정주씨 초청 詩낭송회 …사랑방시낭송회는 10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문화사랑방 2층에서 미당 서정주 시인을 초청,시낭송회를 연다.구상.신경림씨등 30여명의 시인이 함께 한다.
(02)339-1663.
***시인 15명 新作詩 소개 …문학아카데미는 12일 오후7시 서울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에서 새해맞이 시 축제를 연다.
박제천.최영규씨등 15명의 중진.신예 시인들이 신작시를 낭송한 뒤 소설가 황충상씨가 「소설의 상상력과 시의 상상력」을 주제로 특강한다.(02)764-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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