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진 WBC 페더급 챔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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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유명우' 지인진(30.대원체육관)의 한방에 한국복싱 무관(無冠)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인진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MNE아레나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챔피언결정전(12회)에서 영국의 마이클 브로디(29)를 7회 2분48초에 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통산 28승(17KO)1무2패.

지난해 10월 챔피언결정전에서 브로디에게 판정승을 거둔 지 50분 만에 어처구니없는 판정 번복으로 챔피언벨트를 반납했던 지인진은 6개월 만에 한을 풀었다.

한국은 2002년 7월 최요삼이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잃은 지 1년9개월 만에 세계챔피언을 차지하게 됐다.

브로디의 홈링이었지만 '붉은악마' 티셔츠 차림의 교민 응원단 150여명의 "대~한민국" 응원에 사기가 오른 지인진은 1회 1분38초 브로디의 관자놀이를 때려 다운을 빼앗았다. 첫 대결에서 머리로 지인진을 들이받았던 브로디는 이날도 수세에 몰린 4회 또다시 머리로 지인진의 왼쪽 눈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지인진은 7회가 거의 끝날 무렵 강력한 왼손 어퍼컷으로 브로디를 쓰러뜨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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