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본사특약]북한당국이 최근 심각한 기근현상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 자구책의 일환으로 시장에서의 자유교역을 허용했다고 유엔산하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의 트레보 페이지회장이 7일 밝혔다.
북한의 기근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페이지회장은전화인터뷰에서 『북한(당국)은 주민들이 자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시장의 허용은 공적인 배급체계를 통해 식량공급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일대를 돌아본 결과 이 지역은 홍수피해지역이 아닌데도 지난해 여름 흉작으로 인한 식량부족사태가 매우 심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황해남도 곳곳에 옷가지는 물론 담배.성냥.과일.
야채.달걀.닭등을 사고파는 시장들이 형성돼 있으나 북한당국은 이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