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LG그룹 구본무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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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구본무(具本茂)LG회장은 2일 낮 인도네시아 발리 쉐라톤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한중과 가스공사등 공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이 결정되면 이들 기업의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그룹 경영혁신 발표회를 해외에서 하게 된 배경은.
『LG의 경영혁신은 작년부터 극복이 불가능해 보였던 해외 경영상의 난제등을 단기간에 많은 비용.인력을 투입해 해결하는 세계화전략의 일환이다.LG 인지도가 95%,TV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곳에서 임직원의 사고.행동,경쟁의 관 점을 넓혀보자는데 있다.』 -신규사업 진출이 매우 의욕적이다.기본적인 원칙이 있다면.
『LG가 잘할수 있고 성장도 유망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입장이다.3월께 신규사업에 대한 후속 발표를 할 예정이다.』 -최근우성건설 인수에 LG가 가장 적극적이라는 설(說)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LG가 비교적 건설부문이 약해 보강할 필요는있으나 우성을 인수할 자본이 있으면 정보통신.전기전자 분야에 투자할 것이다.개인휴대통신(PCS)사업은 그룹의 투자대상 1순위다.』 -具회장은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뜻이 크다는데….
『그룹 복지재단을 통해 예컨대 장례식.묘지 문화가 낙후된 우리사회에서 합리적인 납골당 등을 갖춘 토털 장례사업체를 만들어운영하거나 사회에 기증할 생각도 있다.몇백억원이 들어가더라도 투자할 뜻은 있다.그러나 지역이기주의로 사업부지 를 얻기가 쉽지 않다.』 -최근 분가한 희성그룹은 LG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된 것인가.
『그렇다.내부거래 의혹을 벗기 위해 LG그룹이 희성그룹으로부터 납품받는 것도 끊으라고 지시했다.』 -사외이사제 도입 용의는. 『없다.다만 LG는 전무이상 임원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외부 대학교수들을 이미 평가단에 영입해 운영하고 있다.』-LG의 목표와 비전은.
『주요 계열사를 2005년내 경영의 질과 양 모두에서 1등 수준에 끌어 올리겠다.이를 위해 나와 임직원은 「창조적 현상(現狀)타파」의 태세를 견지할 것이다.』 덴파사르(印尼)=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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