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랑스 아비뇽연극제 다르시에 조직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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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98년 아비뇽 연극제는 아시아 특집으로 꾸며집니다.이번 방한기간중 좋은 한국연극들을 많이 발견할 경우 방향을 바꿔 한국특집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97년 경기도 의왕시에서열리는 『의왕세계연극제』기획진에 국제연극제 운영기법을 전수하러지난달 29일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페브르 다르시에(52)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 조직위원장.그는 『한국에서의 1주일동안 「의왕연극제」를 위한 공식일정 이외에도 아비뇽 연극제를 위해 많은 한국 연극인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르시에는 또 『국제연극 전문가인 나 자신도 한국연극에 대한정보를 거의 대할 수 없었을 정도로 유럽에 한국연극을 알리려는노력이 없었다』며 『아비뇽 연극제를 통해 우수한 한국연극을 유럽의 애호가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아비뇽 연극제는 영국 에든버러연극제와더불어 세계 양대 연극제로 꼽힌다.아비뇽은 인구 10만명도 되지 않는 소도시지만 연극제가 열리는 매년 7월이면 예술인.관람객들로 거리가 넘쳐난다는 것.지난해에는 전체 유 료관람객이 40만명을 넘어섰다.
『아비뇽 연극제의 관객들에게는 자유롭게 예술인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단순한 공연관람 이상을 경험한 관객들은 아비뇽 연극제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게 되지요.』다르시에가 설명하는 아비뇽 연극제 성공의 비결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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