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신인왕 배성철.강병화.손석범.기용일 각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96배구슈퍼리그 남자신인상을 놓고 「투투(2×2)의 사투」가벌어지고 있다.대회가 종반에 접어든 현재 신인왕 후보는 배성철.기용일(이상 홍익대).손석범(한양대).강병화(경기대)등 4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들 4명은 포지션별로 세터 2명(배.강)과 스파이커 2명(손.기),출신고별로도 서울 2명(배=대신고,기=문일고)과 수원2명(손=수성고,강=영생고)으로 나뉘는 바람에「투투의 사투」로불리게 됐다.우선 공격종합에서의 빈도는 기용일 (4백32개중 40.05% 성공)이,성공률은 손석범(2백78개중 53.60%성공)이 앞섰다.오픈공격(13위).서브(11위)등에서도 15걸안에 들어 독주하는 듯했던 손석범이 뜻밖의 발목부상으로 휴업에들어가자 기용일 역시 컨디션난조 로 전주시리즈중 벤치를 지켜 앞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세터는 구력」이란 통설을 엎고 단번에 선배들의 공격을 요리해온 배성철과 강병화는 특히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것이 비슷했으나 결과(홍익대는 3-2로 석패,경기대는3-0으로 완승)는 달랐다.이와함께 배성철과 기 용일의 묘한 관계 또한 흥미거리.하필 한팀에 속하는 바람에 신인왕경쟁을 벌이면서도 기는 배가 띄워주는 토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면 배는 기의 공격성공이 곧 자신의 토스점수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심(?)을 버려야 할 처지.
정태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