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고地 지원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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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자사 이익만 챙기려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생각하는 기업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지방화시대에 부응하려는 측면도 고려한 것이다.
삼성.선경.포철등 대그룹들이 그룹 발상지나 연고지를 중심으로공원이나 도서관 등을 지어 헌납한다든지,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재원을 대는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경그룹은 최근 기업을 일으킨 터전인 수원시의 발전을 위해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업가형 경영방식 도입을 지원키로 했다.
또 지난해 수원시장안동에 선경도서관을 개설하는가 하면 계열사유공의 터전인 울산에 올해부터 10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자해 1백11만평 규모의 공원(옥동.신정동)을 조성해 시에 무상기증할 예정이다.
LG그룹은 LG화학(前락희화학)이 55년 터를 잡은 부산연지동 공장부지에 1백50억원을 투자해 청소년용 과학관,「부산 LG 사이언스홀」을 9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수원에서 전자산업을 꽃피운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49억원이 투자된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음악당을 지어 수원시에 기증했고 지난해 8월 수원시립교향악단에 5년간 총 20억원을 지원키로해 세계적 오케스트라로키워오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지역협력위원회까지 구성해 연고지 포항시에 현금 2백억원을 시민공원 조성용 예산으로 지원한데 이어 오는 3월 1백억원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또 포철은 94년12월 광양제철소에 인접한 순천대에 공대발전기금으로 1백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고,지난해 1억여원의 예산으로 포스코경영연구소에 광양시발전안을 짜도록 컨설팅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유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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