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鐵骨 주택 "공사비 절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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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조립식 철골주택이 인기다.
공사비가 싸고 기능공및 자재조달이 어려운 오지(奧地)에서도 손쉽게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무.바위.물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건축이가능,별장.전원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수목건축 徐용식소장은 최근 철골을 이용한 주택설계기법을 개발해 경기도남양주시수동면운수리의 K씨 주택에 적용,현재 시공중이다.(02)578-3777.
경사진 땅 1백60평에 짓고 있는 이 주택은 1층 30평,2층 15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
설계비를 제외한 공사비는 평당 1백75만원으로 벽돌집보다 평당 15만~20만원,목조주택보다 무려 70만~1백만원정도 싸다. 철골자재 자체는 벽돌보다 다소 비싸지만 공사기간을 1~2개월정도 단축,그만큼 공사비가 줄어드는 것이다.
徐소장은 집이 3채이상이면 평당 10만원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해 집단 전원주택등에 매우 유리한 건축기법으로 분석된다.
철골주택 시공방식은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보.계단등 건물뼈대를 철골인 H형 강으로 세우고 벽체는 일반 샌드위치 패널자재나 경량기포 콘크리트인 ALC패널을 붙이는 조립식 공법.
물론 벽체엔 테라코타등 건축주가 원하는 자재로 다시 마감해 전혀 조립식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철골조는 목조등 일반 조립식 주택과는 달리 건축주가 원하는 형태의 집을 얼마든지 지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그러나 철골 이음부의 용접이 잘못될 경우 건물이 무너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그래서 이 주택은 용접 아닌 볼트로 죄는 방식을 택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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