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축구 보러 가자" 차범근 삼성감독 10일 데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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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말인 10일, 프로축구 K-리그 여섯 경기와 실업축구 K2리그 다섯 경기가 전국 11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1994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 전북 현대를 맞아 복귀전을 치른다. 올 시즌 13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수원은 개막날(3일) 쉬었다. 차감독의 화두는 '재미'다. 스피드를 앞세운 화끈한 경기로 팬을 사로잡겠다는 것. 공격의 첨병은 이적생 김대의다. 성남 3연패의 주역 김대의가 별명(총알탄 사나이)처럼 빠른 발로 공격의 물꼬를 트면, 브라질 출신 마르셀이 마무리를 책임진다.

전북은 지난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승(태국 BEC테로에 4-1승)의 여세를 몰아 4년 만에 수원전 승리를 노린다. 전북은 2000년 7월 8일 이후 수원전 5무10패다.

개막전에서 대구 FC를 4-1로 대파, 일화(현 성남) 코치 시절 감독으로 모셨던 대구 박종환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전남 드래곤즈 이장수 감독. 공교롭게도 두번째 상대는 유공(현 부천 SK) 선수 시절 스승인 울산 현대 김정남 감독이다. 전남은 개막전부터 화려한 공격축구로 "역시 우승 후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을 하고도 올해 중위권으로 분류된 울산은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광주 상무에 0-1로 져 4년 만에 개막전 패배를 기록한 성남은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렀다. 성남의 신태용은 이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현재 김현석(은퇴)과 통산 최다경기 출전 타이기록(372경기)을 갖고 있는 신태용은 373번째 경기에 나서 '그라운드의 여우'에서 '그라운드의 철인'으로 탈바꿈한다. 한편 지난 시즌과 달리 전.후기 구분없이 연중리그로 벌어지는 K2리그도 이날 일제히 개막전을 치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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