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4.11총선>13.서울 江北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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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진갑이 복잡하게 얽혀 혼전(混戰)이다.김도현(金道鉉.52)전문체부차관이 신한국당(가칭)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뛰어들었다. 광진갑은 「강북의 강남」이라 부를 정도로 강남지역같은 투표성향이다.13,14대 대선에서 모두 김영삼(金泳三)후보가 1%정도 차이로 김대중(金大中)후보를 눌렀다.아파트가 밀집해 호남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이 많다 .출마자들의 이미지도 대개 비슷비슷하다.
14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됐던 강수림(姜秀淋.48)의원과 정영섭(鄭永燮)구청장은 민주당에 잔류했다.姜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현역이어서 인지도도 앞서기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姜후보는 이제 더이상 오를 가능성이 없는하락세』라고 평가절하했다.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추협때부터 김영삼대통령 비서활동을해온 김영춘(金榮春.34.신한국당)전청와대비서관은 젊은 패기를앞세워 유권자의 60%인 20~30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6.3세대로 金대통령 측근이었던 金전차관이 무소속출마를 선언,동정표를 얻고 있어 골치를 썩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런 지역사정을 의식,매우 독특한 경력자를 내세웠다.김상우(金翔宇.41)후보는 경남 의령 출신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박사.92년 김대중후보 외교특보로 기용됐다.
호남 고정표에다 추가득표까지 가능한 인물이어서 여권이 분열된만큼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통일민주당 성동갑위원장이었던 자민련 박종철(朴宗喆.51)위원장은 『김영삼.김대중씨측 후보가 모두 분열한만큼 충청표와 기존 지지표를 모으면 우리가 승자』라며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고 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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