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다큐' 올해엔 좋은 프로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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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올해 시청자들은 다양하고 풍부한 다큐멘터리를 안방에서 만나게된다.지상파 방송사들간에 다큐멘터리 제작 경쟁이 시작되면서 이제까지의 단순소재나 기획에서 벗어난 참신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들을 대거 내보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은 올해 「볼거리」를 넘어 학문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자연다큐멘터리와 이색소재를 다룬 문화다큐멘터리를 기획하는등 새로운 차원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다큐멘터리 제작붐은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들이 방송의 위상을 크게 높여준다는 데 방송사들이 인식을 같이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문의 영역에까지 도전하는 자연다큐멘터리는 MBC의 『황새』,SBS의 『게』,EBS의 『한국의 파충류』등이 있다.
MBC와 SBS가 올 연말 방송을 목표로 뛰고 있는 반면 2월초 방영될 EBS 『한국의 파충류』는 이미 제작을 완료한 상태. 오는 21일 첫선을 보일 KBS 『세계의 명산』은 고산지대 소수민족들을 그린 문화인류다큐멘터리.첫편 「히말라야,신들의성지」는 히말라야의 장엄한 풍광을 배경으로 네팔의 고산족들의 삶을 담았다.『세계의 명산』은 앞으로 로키산맥의 인 디언,안데스산맥 잉카의 후예들도 다루게 된다.
MBC는 또 문화다큐멘터리로 「젓갈」이라는 이색소재를 들고 나왔다.주로 풍습등에 치중하던 문화다큐멘터리가 음식문화에까지 눈을 돌린 것.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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