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자율화 기본은 학생 선발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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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가 25일 박종렬(61·사진)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를 새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현직 교수가 대교협 사무총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대교협은 정부의 대학 자율화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대입 전형 업무를 주관한다.

박 교수는 “대학 자치와 교육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이라며 “모든 문제를 이사회 중심으로 이끌어가고 사무총장은 서번트십(servantship: 섬기는 정신)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자율화에는 교육과정 편성권과 인사권, 재정권, 학생 선발권 네 가지가 있다”며 “그중에서도 대학들에게 학생 선발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건 기본”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기본 방향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국립대와 사립대, 수도권대와 지방대간 이견이 있는데 공론화를 통해 최대 공약수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대학에 파견 동의를 구한 후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10년 4월 7일까지다.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 교육과 학생 선발 연구, 대학 평가 등 대교협의 실무를 총괄하는 상근직이다.

박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행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경북대에 재직중이며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장, 교육부 교육정책심의회 위원을 지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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