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초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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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 중 하나인 『초한지』가 한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쓰여 발간됐다.

초한지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부터 시작하여 진시황제와 2세 황제 호해(胡亥)의 통일 진(秦)나라 시대를 걸쳐 통일 진나라가 멸망하고 항우가 패왕(覇王)이 되는 과정, 그리고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반발하여 항우에 맞서 싸워 끝내 천하를 재통일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고전으로 『열국지』와 『삼국지』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국 역사소설이다.

근래에 들어 『열국지』나 『삼국지』가 새롭게 해석되고 쓰여지는 작업이 활발한 것에 비해 『초한지』의 한글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발간된 『초한지』는 중국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들에게 환영받 있는 일이며 또한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재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다.

2005년판 신판 『초한지』가 기대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주인공인 유방의 처세술이다. 많은 호걸들이 천하를 얻기 위해 역사의 전면에 나섰다 그 뒤편으로 사라졌다. 그들 중에 두드러진 두 인물이 유방과 항우이며 최후의 승리는 결국 유방의 차지가 된다. 수많은 호걸들 중에서 유독 유방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영웅호걸의 기질이 농후한 명문가 출신의 항우와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유방. 이 둘의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를 거둔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 과정을 따라가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또한 이 과정을 살펴보고 얻을 수 있는 대인 관계의 처세술과 경영 마인드, 리더십은 『초한지』에서 얻을 수 있는 큰 교훈이기도 하다. 유방의 승리는 결국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한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이 많은 역사가들의 평가다. 한신과 장량, 소하 같은 인재들이 없었다면 유방은 결코 한(漢)고조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이렇듯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우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저자소개: 유재주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보성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2년 문학 동인 ‘작법(作法)’을 결성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84년 『소설문학』 신인상에 단편 「겨울비」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동안 펴낸 작품으로는 소설집 『또 하나의 계곡』, 중편집 『어머니의 초상』, 장편소설 『북국의 신화』, 『조선검객 무운행장기』, 『공명의 선택』(전 3권), 『평설열국지』(전 13권), 『자객열전』(2권) 등이 있으며, 그 외 편역서로 『재미있는 검객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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