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社外이사제'도입키로-금융.제철등 신규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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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사외(社外)이사제를 도입키로해 재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또 금융업및 종합제철.우주항공.정보통신 등 4대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60조원)보다 24% 늘린 74조4,000억원으로 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세웠다.
정몽구(鄭夢九)신임 현대그룹 회장은 3일 서울계동 본사 대강당에서의 취임사및 기자회견을 통해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권유나 사전교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와관련,올해안에 계열광고회사인 금강기획등 비제조업체2~3곳부터 시범 실시한 뒤 내년이후 확대시행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鄭회장은 또 자동차의 그룹 분리설에 대해 『그룹 발전이나 국익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6인운영위원회(鄭世永전회장.李春林고문.鄭夢九회장.鄭夢憲부회장.李鉉泰석유화학회장.朴世勇종합기획실장)에 대해선 『계속 유지하되 신.구세대간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혀 구성원의 일부 교체를 시사 했는데 李고문등의 퇴진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로 「깨끗한 기업,세계일등 기업」을 정했으며 이를 위해 해외거점을 판매중심에서 생산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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