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컴퓨터시장 전망-PC제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95년 개인용컴퓨터(PC) 내수시장은 170만대 규모로 커지면서 컴퓨터의 보급이 크게 확대됐다.95년은 펜티엄 하드웨어와윈도95 소프트웨어의 결합에 따른 멀티PC정착 원년(元年)으로기록된다.그렇다면 96년 쥐띠해에 이용자들은 어떤 제품을 만날수 있을까.내년에 주류를 이룰 PC와 주변기기,그리고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분야별로 조망해본다.
[편집자註] 병자(丙子)년 새해에 선보일 PC들은 95년에 비해 성능은 고급화되면서 가격은 동급기종과 비교해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PC상품기획부 엄규호(嚴圭浩.40)부장은 『중앙연산처리장치(CPU).하드디스크등 부품 가격이 내리면서 가격은 하락하고 성능향상(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내년도 PC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올 연말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져 펜티엄100㎒급 PC가 일단 주류를 형성하게 된다.하지만 6월부터 2~3개월간 펜티엄 120㎒로 넘어간 뒤 하반기엔 펜티엄 133㎒가대세를 이룰 전망이어서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소 비자들은 이를참작할 필요가 있다.686급인 펜티엄프로의 등장도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공급과는 거리가 있을 전망이다.
메모리는 단연 16메가바이트(MB)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연초엔 8MB제품이 많이 눈에 띄겠지만 윈도95가 돌아가기에는 버거워 소비자들은 곧 16MB제품을 찾지 않을 수 없을듯. 하드디스크는 윈도95와 그 응용프로그램의 용량이 커지면서상반기 1기가바이트(GB),중순 1.27GB를 거쳐 하반기에는1.6GB시대를 맞게 된다.
하지만 가격은 펜티엄 100㎒급 제품을 모니터 포함,200만~220만원이면 살 수 있을 정도로 떨어져 고객들은 부담을 덜수 있다.이는 CPU나 하드디스크의 가격이 계속 내리고 있는데다 동영상을 구현해주는 동영상전문가그룹(MPEG )카드나 사운드카드 등을 한 개의 칩에 통합,지원하는 멀티미디어 다기능 칩이 일반화되기 때문이다.
올해 15만대가 팔리면서 기지개를 켠 노트북PC도 내년엔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보컴퓨터 마케팅부 서대식(徐大植.36)부장은 『내년에는 노트북PC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속히 전개돼 하반기쯤엔 데스크톱PC수준인 펜티엄 133㎒제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멀티PC기능을 구현키 위해 화면의 크기가 현재의 9.5인치나 10.4인치보다 큰 11인치 이상의 제품이 나와 소비자들의 눈을 만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운영체제(OS)는 올 연말에 등장,사용자들에게 새로운컴퓨터환경을 제공해준 윈도95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말께 국내보다는 미국에서 윈도95의 차기세대 제품인 내시빌의 시험판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