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줄게 권영민 다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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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08~2009시즌의 전초전인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휴식기의 한복판, 프로배구계가 전력보강으로 뜨겁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마친 여자팀들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 한창이다. 남자팀 역시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서는 한편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을 모색 중이다.

◇이경수(LIG)-권영민(현대캐피탈) 트레이드설=한국 배구의 ‘간판’ 이경수 트레이드설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진원지는 지난 시즌 직후 박기원 LIG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그리고 양팀 사무국장이 만난 저녁식사 자리다. 이 자리에서 선수 교환을 통한 양팀의 전력보강이 화제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수가 거론됐는지는 양측 얘기가 엇갈린다. 현대캐피탈 측은 “LIG가 먼저 이경수 얘기를 꺼냈다. 우리는 양팀에 윈-윈이 된다면 어떤 선수라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LIG 측은 “이경수 이름은 나오지도 않았다. 레프트 공격수가 필요한 현대캐피탈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일단 부인했다. 그러나 양 구단 사정에 정통한 한 배구 관계자는 “세터가 필요하고, 이경수의 기복이 심한 플레이에 실망한 LIG 측이 먼저 권영민-이경수 맞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 또 레프트는 외국인선수로 보강하면 되니까 LIG로서도 훌륭한 카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 오나=외국인 선수 영입은 삼성화재가 안젤코와 재계약하면서 가장 먼저 마쳤다. 팔라스카를 퇴출시킨 LIG는 네덜란드 선수를 점찍었다. 2m14㎝의 장신 라이트 공격수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은 3~4명의 후보군을 놓고 고심 중이다. 숀 루니 재영입설에 대해 현대캐피탈 측은 “루니가 한국 복귀를 희망하지만 구단은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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