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産 VCR "품질최고"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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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산 VCR가 미국시장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았다.제품품질 평가로 권위있는 「컨슈머 리포트」최근호(신년 1월호)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13개 VCR제품의 성능을 종합 평가한 결과,삼성VCR(제품명 V R8905)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편의성.화질.기능 다양성등의 종합점수로 최고 권장제품으로 선정된 삼성VCR는 조사대상중에 가장 값이 비싸,가격면에서도 싸구려 제품의 종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 은 450달러인데 비해도시바 430달러,소니 425달러,파나소닉 375달러등이었다.
특히 TV프로그램 가이드인 「스타 사이트」라는 신기능을 장착시켜 호평을 받았다.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제품은 일제 파나소닉으로,고장이 적고 신뢰성이 높은 반면 음질이 다소 떨어지고 되감기등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도시바.히타치.GE등의 순서로 점수를 받았고,소니는 1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VCR시장의 점유율은 톰슨 18%,마쓰시타 12%등의 순이며 한국은 삼성과 LG 브랜드제품이 각각 5%선이다.
500만부이상을 발행하는 컨슈머 리포트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비자 전문잡지로서,기사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 광고를 일절 싣지 않고 제작한다.
미국 소비자들의 제품인식도가 컨슈머 리포트지의 평가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아 왔던 만큼 한국산 VCR에 대한 호평은 한국제품들의 마케팅과 제값받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이장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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