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여자 빨치산' 정순덕 할머니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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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자 빨치산'으로 알려진 정순덕 할머니가 1일 오후 7시15분 인천 길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71세. 1933년 6월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난 정할머니는 51년 1월 결혼한 뒤 이듬해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던 남편(성석조)을 찾아 나섰다가 자신도 빨치산이 됐다. 이후 입산 12년 만인 63년 11월 지리산 내원골 민가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엉덩이에 총을 맞아 한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던 정할머니는 이후 대구.공주.대전 교도소에서 모두 23년간 복역했다.

정할머니는 2000년 9월 정부에 북송을 요구했지만 65년 대구교도소 수감시절 전향서를 썼다는 이유로 북송 비전향 장기수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빈소는 보라매병원에 차려졌다. 02-840-2291.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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