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정치적 편향 없다"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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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최근 자사를 둘러싼정치적 편향성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네이버는 13일 첫 페이지 중앙에’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을 올려 특정정치세력에 편향된 정보 제공,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조작 등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네이버는 그동안 촛불집회 정국에서 친정부논란에 말려들면서 네티즌들의 집중 비판을 받아왔다.

네이버는”광우병의 위험과 촛불 문화제 등에 대해서 소극적이거나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뉴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부 제기됐다”며”정치적 편향을 경계하다 보니 요즘처럼 한 목소리가 큰 힘을 얻을 때 반대 목소리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특정 정치 세력에 불리한 게시물을 임의로 삭제하거나 촛불 문화제 때문에 뉴스 댓글에서 아프리카 도메인을 금칙어로 지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qhrma181’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우리나라만 유독 네이버에 밀려 구글이나 야후가 힘도 못써서 자랑스러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실망해서 들어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디 ‘09women’은 “네티즌들의 관심사에 좀더 귀기울여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네이버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네이버가 해명글과 함께 개설한 게시판에는 1800여개에 이르는 네티즌의견이 달렸다.

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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