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농구대잔치 스타 선경 유영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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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유영주(25.선경증권.사진)는 「투혼의 화신」이다.한번도 『힘들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다.그런 유가 17일 한국화장품과의경기가 끝난 후 핼쑥한 얼굴로 라커룸을 찾았다.숱한 역경을 딛고 스타의 길을 지켜온 유영주도 한계에 부닥친 것일까.유의 왼쪽발목에는 인대가 없다.93년4월17일,인대가 파열돼 정강이의근섬유를 끌어다 발목에 잇댄 것이 전부.집도의는 『농구를 그만두라』고 경고했지만 유의 농구열정을 잠재우지 못했다.
〈관계기사 39면〉 178㎝.78㎏의 당당한 체격,파워가 뒷받침된 현란한 기술.90년 인성여고 졸업직후부터 태극마크를 단유에게는 언제나 「아시아 제일의 파워포워드」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올시즌 유는 게임당 21점 이상을 넣어 득점랭킹 3위에 올랐지만 현란한 골밑 플레이는 빈도수가 줄었고 리바운드 랭킹 10위권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다.그러나 유영주의 기량이 쇠퇴했다는 농구전문가는 없다.경기 스타일이 달라졌을 뿐이 기 때문. 선경의 주력공격수에서 플레이 리더로 변신한 유는 게임당3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꽂아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선경을 상대하는 팀 감독들은 이런 유가 더 무섭다고 고백하고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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