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론 與野중진 告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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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3김시대 이후를 노리는 여야중진 두명이 한국정치의 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신한국당(가칭) 최형우(崔炯佑)의원과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의원은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아시아연구원주최로 열린 「한국정치의 과제와 15대총선」이라 는 토론회에서각자 주제발표를 했다.崔의원은 『5.18 역사청산은 민족사의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해방후 반민특위(反民特委)가 좌절되고 한번도 제대로 역사청산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까지지적했다.매우 강한 톤이었다.그는 『역사에 죄지은 사람들이 큰소리치며 살아서는 국민이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고 역설했다.또한 『부정부패한 나라치고 선진국이 된 나라가 없다』면서도덕정치의 확립을 강조했다.그러면서 崔의원은 새로운 정치주체의등장이 필요함을 주장했다.「건강한 보수세력」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개혁세력」 「비전과 미래가 있는 신세대」가 개혁과 변화를이끄는 「3두(頭)마차론」이라고 자신의 신주체론을 명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해방후 50년동안 우리 정당은 총재 한 사람에 의해 운영돼온 보스정치,줄서기 정치였다』며 『이제 보스정치를 청산하고 선진정치의 참모습인 정책정당.과학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鄭의원은 5.18사법처리와 관련,『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내란.외환.군사반란등 반국가적인 범죄행위와 국제인권법상의 집단학살등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
鄭의원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주장한뒤 『정국불안의 원인은 대통령 1인독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金대통령은 이제라도 국정운영에 제1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야권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또 여권의 세대교체론을 겨냥,『세대교체는 권력이 아닌 국민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35년간 지속돼온 권위주의 세력을 참다운 민주세력으로 세력교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말했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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