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 젊은 여성서 앙고라 소재 겨울반팔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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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계절파괴 패션이 한창이다.지난 여름 무더위에도 목높은 워커부츠가 거리를 활보하더니 이번 겨울은 반팔이 유행이다.
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이 될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아랑곳하지않고 한겨울 반팔 유행을 이끌고 있는 것은 물론 20대 초반의젊은 여성들.반팔은 반팔이되 여름반팔과 달리 털이 보슬보슬한 앙고라 소재로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웃옷은 꽉 끼게,바지는 헐렁하게」입는 요즘 추세를 반영해 앙고라 반팔의 디자인은 대부분 몸에 꼭 맞는 스타일.코디네이터서영희(徐英姬)씨는 『패션 전반이 몸매를 드러내 자기를 과시하는 스타일이 유행』이라면서 『코트나 겨울재킷도 헐렁하지 않고 딱 맞는 디자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안에 반팔을 입는 것은 그만큼 둔한 느낌을 덜어준다』고 말한다.이런 계절파괴패션의 유행은사는 게 나아진 것과도 관련이 깊어보인다.으스스할 만큼 냉방이잘되는 실내라면 여름에도 얇은 긴팔이 아무렇지 않고,난방만 잘된다면 겨울 반팔도 무리가 없다.자가용족이 늘고있는 것도 큰 원인.두툼한 겉옷 한 벌만 걸치고 안에는 활동에 간편한 가벼운옷차림을 택할 자유(自由)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이대앞 등 보세 옷가게에서 파는 앙고라 반팔은 2만~3만원대로 긴팔과 큰 가격차는 없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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