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남북어휘 5만개 통일연수원 소책자 발간

북한주민들은 삐삐(무선호출기)를 뭐라고 부를까.정답은 「주머니종」이다.그렇다면 「발바리 차」는 무슨 뜻일까.이는 소형택시를 의미한다.분단 50년은 남북간의 정치.경제는 물론 한민족의언어마저 분단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 소속 통일연수원이 최근 펴낸 소책자 『달라진 남.북의 언어』에 따르면 남북간에는 약5만여개의 어휘가 이질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간의 이같은 언어 이질화 현상은 북한이 평양 방언을 중심으로 표준어인 「문화어」를 설정한데다 한자와 외래어에 대해 남북간의 상이한 어문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예를 들어 남한에서는한자어인 손자(孫子)를 그대로 받아들여 「손자」 라고 표기하는반면 한글 고유어를 고집하는 북한에서는 「두벌자식」이라고 표기한다.다음은 이 책자에 소개된 이질화된 어휘중 30개를 간추린것이다.뒤쪽이 북한용어.
▶각선미→다리매▶계모→후어머니▶골밑슈팅(농구)→윤밑던져넣기▶귀빈석→주석단▶높은음자리표→고음기호▶노크→손기척▶도넛→가락지빵▶레코드→소리판▶멸균(滅菌)→균깡그리죽이기▶미혼모→해방처녀▶버라이어티쇼→노래춤묶음▶블라우스→양복적삼▶사실혼부부 →뜨게부부▶센터링→중앙으로 꺾어차기▶승려→중선생▶액세서리→치레거리▶연애결혼→맞혼인▶은행원→은행경제사▶작전타임→분간휴식▶종교신자→종교쟁이▶정사각형→바른사각형▶지하도→땅속건늠굴길▶짝사랑→외짝사랑▶책상다리를 하다→울방자를 틀다▶카스텔라→ 설기과자▶코치→지도원▶파마머리→뽁음머리▶형언하기 어렵다→이름못하다▶화장실→위생실▶힘차게 일어서다→일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