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연합 쇼핑몰 말레이시아에 세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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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하이오(海鷗)그룹의 탄카이히(陳凱希.68) 회장은 중국 푸젠(福建)성 출신의 2세대 화교다. 그의 꿈은 콸라룸푸르에 '아시안연합(AU)식 쇼핑몰'을 세우는 것이다. 'AU식 쇼핑몰'이란 문자 그대로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만든 물건을 파는 초대형 쇼핑센터'를 말한다. 그의 꿈은 이미 이뤄지기 시작됐다.

지난해 5월 2000만 링깃(약 61억원)을 투자해 'Ue3'란 쇼핑몰을 열었다. 중국 이름은 '마중(馬中) 쇼핑몰'이다. 말레이시아의 중국식 이름인 '마련'(馬聯)과 중국(中國)의 머리글자를 따 지은 이름이다.

지상 4층 건물에 들어선 점포 300여개 중엔 하이얼(海爾).퉁런탕(同仁堂) 등 중국 50여개 우량기업의 매장이 포함돼 있다. 수퍼마켓.골동품.전통 의약품.전자제품을 파는 매장은 물론 극장.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시설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陳회장은 "올해 안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중국 제품을 한 자리에서 파는 '텐 플러스 원(10+1)'쇼핑몰을 개장할 예정"이라며 "2~3년 안에 일본제.한국제를 보태 '텐 플러스 스리(10+3)'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콸라룸푸르=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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