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대중株 머잖아 기지개 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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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중주들은 언제 호시절을 만나게 될까.」 금융.건설 등의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이들 대중주들이 상승대열에 합류해주기를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24일 전반적인 장세 급반등에 편승,강세를 보여 일부투자자들은 『이제 마음고생이 끝났다』며 기대를 부풀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에 대해 기술적 반등으로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본격적인 상승세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하며 대체적인 시기는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11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전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증권업종은 업종지수가 전일대비 82.21포인트(3.80%)오른 2,244.84포인트로 마감됐다.은행.건설업종도 각각 전일대비 11.17포인트(1.95%),8.85포인■ (1.77%)올라 오랜만에 저가 대중주가 상승대열에 올랐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비자금 파문 이후 기관선호 우량주는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을 보인데 비해 하락폭이 컸던 금융.건설주가 기술적으로 반등하는 것에 곁들여 하락 과정에서 악성 신용매물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을 단기상승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신용융자잔고가 19일 2조4,032억원에서 23일 2조3,683억원까지 줄어들었는데 감소분 대부분이 증권.은행.건설업종의 신용물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대중주의 본격적인 반등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쌍용투자증권이 시가총액비중 상위 5개사와 건설.금융업종등 대중주의 평균주가 추이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8월 120%수준까지 좁혀졌던 우량주와 대중주의 이격도는 19일 현재 145%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94년 이후 이격도가 3~4개월 단위로 파동을 그렸던 것을 감안하면 대중주의 반등은 11월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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