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IPTV 대중화 원년 … 케이블TV보다 경쟁력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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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달 초 AT&T 캘리포니아 지사의 쇼룸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IPTV(U-버스) 화면을 보여주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AT&T 제공]

미국 AT&T는 올해를 ‘IPTV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주요 도시 매장마다 광고판을 내걸며 IPTV 마케팅이 한창이다.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캘리포니아 지사를 들렀더니 여러 손님이 쇼룸을 드나들며 서비스에 관해 유심히 물었다. 이곳의 대니엘 그레이(사진) U-버스 책임자를 만났다.

-미국은 유럽보다 IPTV가 늦었다.

“미국 방송시장은 케이블TV의 아성이 높다. 또 국토가 넓어 IPTV용 광케이블을 까는 비용이 만만찮아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까지 주요 도시에 광케이블이 구축된 데다 올해도 40억 달러 이상을 들여 IPTV 서비스망을 늘리기로 돼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IPTV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케이블TV보다 경쟁력 있는 콘텐트와 쌍방향 디지털 성능을 볼 때 승산이 충분하다.”

-AT&T의 IPTV는 어떤 강점이 있나.

“U-버스는 지상파TV·스포츠 중계 등 기존 케이블TV가 방영하는 100여 개 채널은 기본이고, CN NHD·디스커버리 같은 고화질(HD) 채널 40여 개 프로그램을 24시간 쉬지 않고 내보낸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관련 정보를 동시에 체크하는 첨단 기능도 있다. 또 지역마다 디지털 옐로페이지(전화번호부) 같은 로컬 정보가 나온다. ”

-U-버스에 가입한 고객 반응은 어떤가.

“AT&T는 케이블TV처럼 사용 기간을 미리 정해 가격을 낮춰 주는 ‘약정계약’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결합상품(초고속인터넷+IPTV)이 월 84~154달러(콘텐트 영역별)로 케이블TV보다 싼 편이다. ”

특별취재팀=이원호(미국)·이나리(유럽)·김창우(아시아) 기자, 최형규 홍콩 특파원, 김동호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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