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당문제 귀국 후 입장 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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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친 박근혜계 탈당파들의 한나라당 복당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들어가 (상황을)파악한 뒤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교민 신문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서 최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복당 문제를 논의키로 한 것에 대해 “내가 (서울에)없는 동안 벌어진 일”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한·미 쇠고기 협상 파문과 관련해 “정부가 협상을 했고,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고려할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고 교민들이 묻자 “인터넷을 보면 다 나온다”고만 말했다.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40여 년 전 (한국)국적기가 없던 시절에 부모님과 함께 호주에 왔었다”며 호주를 방문한 소회를 밝혔다. 또 “‘자연인 박근혜’와 ‘정치인 박근혜’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엔 “다르지 않다. ‘모든 일을 바르고 지혜롭게 하자’가 신조”라고 답했다고 한다.

12~14일 호주의 산업시설을 시찰한 박 전 대표는 14일 캔버라를 방문해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면담을 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시드니를 끝으로 호주 방문을 마친 뒤 17일부터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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