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번지는 관광요금 인하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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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도는 14일 관광산업 전략 보고회를 갖고, 2월 중순부터 전국 평균 요금보다 비싼 관광업소 954곳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 운동을 벌인 결과 3개월 만인 현재 40%인 381곳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종 별로는 숙박업소는 특급 관광호텔 17곳과 휴양 펜션 23곳, 농어촌 민박 66곳 등 모두 106곳이 요금을 내렸다. 또 골프장 11곳과 승마장 17곳, 잠수함·유람선 업체 8곳 등 레저·체험 업체 45곳이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관광지 10곳과 음식점 167곳, 해수욕장 9곳도 요금을 내렸다. 요금 인하 비율은 업종 별로 10~50%다.

그러나 유가 폭등과 원자재 값 인상 등을 이유로 요금 인하를 기피하거나 가격 인하 운동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참여를 기피하는 업체도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미래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비용 구조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6월 말까지 대다수 업소의 동참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관광객이 고 유가와 환율 상승, 항공 좌석수 증가 영향 등으로 5월 말 현재 7%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당초 목표(6.8%)를 웃돌아 올 한 해 유치 목표 58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인하 업소 문의 064-710-3310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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