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부동산 개발 뛰어든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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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근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선보이는 애경그룹이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손을 댔다. 모건 스탠리·군인공제회와 손잡고 부동산 개발회사 ‘AMM자산개발’을 출범시킨 것. 채형석(48·사진)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개발과 유통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 의지도 밝혔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진출한 동기는.

“오래 전부터 미래 핵심사업으로 준비해 왔다. 유통사업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에는 상업시설 개발로 유명한 터브만이라는 회사가 있다. 쇼핑몰을 만들어 몇 년간 직접 운영한 뒤 자리 잡으면 판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설은 큰 부가가치를 냈다. 우리도 이런 모델을 따라갈 것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5년 안에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모건 스탠리나 군인공제회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가 힘이 될 것이다. 특히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사업이 현지 진출하면 자연스레 유통부문도 따라 진출할 것이다.”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한다는데.

“지역 항공사의 시장 전망이 밝다. 내년까지 보잉 여객기를 5대 들여온다. 격납고 같은 시설투자가 필요해 400억원을 증자하기로 했다.”

-수년간 제주항공 출범, 삼성플라자 인수 등 공격 경영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배짱이 세거나 도전적인 성격은 아니다. 우리가 잘 할 만한 곳만 집중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을 앞세운 유통사업, 제주항공, 그리고 부동산 사업이 애경의 큰 축이 될 것이다. 신사업 발표 계획은 향후 2년 동안 없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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