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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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3일 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46)씨는 우리식계급으로 보면 중령과 대령의 중간 단계에 있는 고급장교로 지금까지 귀순한 북한 군인중 가장 높은 계급이다.
49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출생,11년제인 평양 외국어유자녀학원에 다니다가 10학년(19세)때 군에 입대,정찰국 소속 항공육전여단에서 하사로 복무했다.
79년 5월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이 돼 3년넘게 근무하다가 군사비밀자료를 수집한 혐의로 추방됐다.몇개월 뒤 인민무력부 대외사업국 부부장이 됐으며 91년 상좌로 진급했다. 최씨는 대외사업국에 근무하면서 80년대 이후 북한 군사대표단 통역으로 러시아.헝가리 등지에 10여차례 해외를 여행해 북한주민으로선 매우 특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올 1월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융성무역회사 합영부장에 임명돼 근무하던중 지난달 하순 동남아시아를 경유,귀순했다.
부친 최석보씨는 6.25당시 전사했고 어머니 이순음(67)씨와 평양시 평천구역 의약품 관리소 판매원인 처 조현실(42)씨,딸 애화(17)양,아들 철준(12).철민(10)군등이 모두 평양에 살고 있다.
형 금활(51)씨는 사회안전부 병기국 「11.24관리소」 소장으로 최씨와 같은 상좌계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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