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유엔 기구 이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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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태원 SK 회장이 기업과 시민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의 이사로 선임됐다.

SK그룹 측은 13일 “UNGC는 최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상반기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며 “이는 최 회장의 투명경영 노력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이사회는 물론 아시아 콘퍼런스와 같은 지역행사에 UNGC를 대표해 참석하게 된다.게오르그 켈 UNGC 사무총장은 “SK그룹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경영에 힘쓰는 등 우리의 행동 원칙을 충실히 지켜온 점을 높이 평가해 최 회장을 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 실장은 “향후 국제무대에서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은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잇따라 UNGC에 가입한 것도 이번 이사 선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기구는 2000년 발족했으며, 국내 112개 기업과 단체를 포함해 세계 120여 개국에서 5000여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또 UNGC 이사회는 노동·환경·투명경영 등 사회적 책임 활동에 공로가 있는 기업인이나 시민단체 관계자 등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기업인 대표는 11명으로, 인도 타타철강의 B 무스라만 대표와 후지제록스 아리마 도시오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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