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래 활기 윤달 영향권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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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윤달 여파로 일시적인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시장이 이달 들어 윤달 영향권에서 벗어나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
대개 잔금을 치르고 새 집으로 이사하기 20~30일 전에 매매나 전세계약을 하는 관행에 비춰본다면 윤 8월(9월25~10월23일)이 이사성수기라 이 기간을 피했던 수요자들이 24일이후 잔금을 치르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집을 찾아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때문에 윤달 한달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전세가격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들도 대기했던 수요가 밀려들면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서초구양재동 언중공인중개사사무소((575)1317)서철근과장은 『시기적으로 윤달에 이사일정이 걸리는 지난달의 경우 계약건이 하루 평균 한건에도 못미쳤으나 이달 들어 1일 하룻동안만도 네건의 전세계약이 이루어졌으며 방문자들도 대 부분 예비신혼부부들이었다』고 말했다.
수요증가로 전세가격은 양재동 소재 주차장을 낀 도시가스 난방식의 20평형(실평수 15평) 빌라가 8,9월보다 1천만원정도오른 5천만원에 거래됐다.이 일대는 평균적으로 빌라나 연립의 전세가격이 5백만~1천5백만원정도 오른 상태다.
다가구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강서구화곡동 일대,소형아파트촌인서울노원구상계동 일대 부동산업소에도 아직까지 거래증가는 눈에 띄지 않지만 시세나 물건현황에 대한 전화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전세를 놓거나 구하려는 수요지만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도 더러 있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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