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에 기쁨 안긴 ‘보은 콘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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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가 7일 마련한 ‘아버지와 함께하는 디너콘서트’에 초청된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카네이션을 꽂아주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동의대가 7일 ‘아버지와 함께하는 디너 콘서트’를 열어 어버이 날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동의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 재학생 200명의 학부모를 석당아트홀로 초청, 식사를 대접하고 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의 축하 공연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학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은 학생 200명과 아버지들이다. 대학측은 “어머니도 함께 모시고 싶다”는 50여명의 학생에게 양친 참석을 허용했다. 행사는 오후 5시30분 저녁 식사로 시작됐다. 식당에 들어서는 학부모에게 학생들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식사를 일찍 마친 학부모를 위해 6시 30분에는 통기타 동아리인 ‘그리메’가 ‘아빠의 청춘’ 등의 노래 3곡을 선사했다. 오후 7시쯤 영상편지가 방송되며 행사가 막을 올랐다. 영상편지는 대학생활 4년동안 묵묵히 힘을 주고 뒷바라지를 해주신 아버지께 보답하고 싶다는 남민식(건축설비공 4년) 군의 사연과 3남매를 위해 어머니와 재혼한 새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이혜진(법학 2년) 학생의 편지가 소개됐다. 두 학생의 사연이 소개되는 동안 강당은 숙연한 분위기였다. 이어 흥겨운 분위기속에 동의대 음악과 교수 12명과 학생 10명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테너 문대진 교수가 한국가곡 ‘쥐’로 무대를 연뒤 1시간 30분 동안 연주와 합창이 계속됐다. 학생들이 ‘어머니 은혜’와 ‘어버이날 노래’를 합창할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강창석 총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식들 뒷바라지한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뜻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잊고 가족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했다. 학교측은 참석 학부모들에게 대학이 개발한 홍삼마스크팩과 신간도서 ‘아버지를 팝니다’를 나눠주었으며 추첨을 통해 동의의료원 건강검진권, 동의홍삼액, 디지털카메라, MP3, 손목시계 등을 선물했다.

글=강진권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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