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금융마케팅 호기-신한銀 동해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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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골프와 금융-.
문민정부 들어서 서로 거리가 멀어진 것 같은 분야지만 사실은원래 잘 어울리는 짝이다.24일 한성 CC에서 막을 내린 신한은행 주최 15회 신한 동해오픈 골프대회는 골프가 금융 마케팅의 훌륭한 소재임을 보여주는 사례다.81년 일본 간사이(關西)지방의 재일교포들이 국내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창설한 이 대회의 주최를 신한은행이 맡게 된 것은 89년.이희건(李熙健) 신한그룹 회장(핸디 20)이 재일교포여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골프 대회를 통해 「상류층 고객」 을 파고들어보자는 뜻에서였다.올해 이 대회에 들인 예산은 약 6억원(상금 포함).금융기관이 여는 단일 이벤트로는 최고 수준의 비용이 들었지만 입장 수입은 고작 2천여만원뿐이다.그럼에도 신한은행측은 마케팅 차원에서 대단한 성공작이었다 고 싱글벙글한다.
은행측은 총 2만장의 입장권 중 1만장을 고객 사은(謝恩) 행사 차원에서 경인(京仁)지역 3천여곳의 거래처와 개인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20~24일 닷새간의 대회 기간 중 입장객은 1만3천여명.이중 8천여명이 거래처 고객들이었 다.대개가 골프매니어이게 마련인 거액 예금주.기업 고객을 한꺼번에 멋있게「접대」할 수 있다면 싼 비용이 아니냐는 은행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회 전날 주요 고객.협찬사 관계자들과 프로 골퍼들의 라운딩은 대단한 「매력」이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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