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KBS2 "젊은이의 양지" 박상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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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2TV주말극 『젊은이의 양지』에서 영화배우 출신 박상민(26)은 그 특유의 터프한 이미지로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키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구가 액션연기를 능란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탄력이 붙은 내면연기가 시청자로 하여금 한 연기자의 성장을 엿보게 한다.
그러나 『극중 박인호가 가진 매력덕분에 좋은 호응을 얻은 것같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인호에게는 엄마의 모든 기대와 애정을 형에게 빼앗겨버린 둘째의 안타까움이 내재돼 있다』며 『그러나 인호의 따스하고여린 인간적 내면에 나 자신을 모두 빼앗겼다』고 말한다.
연기를 시작하면 개인생활과 연기를 분리못할 만큼 배역에 몰입하는 편.
유머스러운 마마보이역으로 출연한 영화 『남자는 괴로워』를 찍을 땐 엉뚱한 행동때문에 『쟤 박상민 맞냐?』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지난해 SBS드라마 『사랑은 블루』에 출연할 당시 내내우울하게 지낸 건 모두 이때문이란다.
극중에서처럼 실제 말이 없고 무뚝뚝한 편인 그는 『토크 프로나 쇼프로그램 출연이 끔찍하다』고 한다.
『흔한(?) 여동생 하나 없이 남자(3형제)만 수두룩한 집안분위기 탓도 있는 것 같다』며 웃는다.
『젊은이의 양지』가 끝나면 액션영화 『너에게 가마 나에게 오라』(감독 김영빈)를 통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갈 계획.
『뭉뚱그려 연예인이라고 불리기보다 「연기자」라는 호칭하나로 만족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변신으로 연기의 깊이를 더해갈지 궁금하다.
글=李殷朱기자 사진=申東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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