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도 공채시대-美CIA.佛등"능력급 제시"유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스파이도 광고를 통해 공채(公採)하는 시대가 됐다.
프랑스 육군 정보.전자戰부대(BRGE)는 최근 첩보요원 공개모집 광고를 냈다.93년 창설된 BRGE는 군사관련 첨단정보 수집과 추적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이 광고에서 96년부터 2년간 장교.하사관급 정보요원 수십명을 공채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격조건은▲국외 활동경험▲건강한 정신과 육체▲컴퓨터등 전자기기 조작능력등.특히 최종선발에 앞서 일단 「인간탐구 부대」에 배치,정치적 망명자.전쟁포로등으로부터 필요한 전략적 정보를 빼내는 능력과 무인정찰기.전자도청장치등에서 얻은 정 보를 해석하는 능력등을 평가하게 된다.
美중앙정보국(CIA)도 최근 영국 경제주간誌 이코노미스트 등에 35세 미만의 젊은이를 요원으로 공채한다는 광고를 냈다.
CIA는 채용될 경우 능력에 따라 연간 3만~4만7천달러의 보수를 지급하며 우수한 지적 능력과 함께 모험심,그리고 정보요원다운 생활 스타일등을 자격요건으로 제시했다.미국과 프랑스의 스파이 공채 추세는 脫냉전시대를 맞아 유능한 첩보 인력이 크게줄어들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파리=高大勳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