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인프라를 둘러보고-實益 엄청난 高부가가치 산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中央日報는 官.學.硏 및 언론계의 인프라전문가 20명으로 「유럽 인프라시찰팀」을 구성,8월27일부터 9월5일까지 10일 동안 독일.네덜란드.스웨덴등 유럽 3개국의 인프라시설 및 운영체계를 현장 확인했다.本紙는 이들 세나라의 인프라 실태와 운영특징,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요약해 정리한다.
[편집자註] 陰=네덜란드를 비롯,북유럽 여러나라들은 물류(物流)산업을 보는 시각이 우리와는 달랐습니다.우리는 물류를 「산업」이라기보다 제조업 활동을 지원하는 한 「부문」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요.왜 그들이 물류를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全=무엇보다도 물류산업의 부가가치가 다른 산업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봐야 할 겁니다.네덜란드는 국민총생산(GNP)의 15%를 항만관련 산업에서 창출하고 있고,특히 로테르담항(港)의 직.간접 고용효과는 30만명을 넘습니다.
田=네덜란드는 땅은 좁고 사람은 많은데 부존자원이 부족합니다.일찍부터 눈을 국내생산 쪽보다는 밖으로 돌리는게 현명했던거죠.특히 네덜란드가 주변 강국인 영국.프랑스.독일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입지(立地)유리성을 살리는 것이었 지요.네덜란드 GNP의 무역의존도는 거의 70%에 육박합니다.
吳=로테르담항 취급화물의 60%는 환적(換積)화물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항구를 「독일의 제2항만,영국의 제2항만」이라고 자부하고 있더군요.여하튼 항만과 공항을 「이익을 창출하는 기지」로 보는데 놀랐습니다.
陰=네덜란드에는 7백개가 넘는 외국기업들의 「유럽유통본부」가입지하고 있답니다.네덜란드 국제유통협회 관계자는 유럽이 단일시장이 된 이상 유통기능을 집중시키는 「중앙유통방식」을 도입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이와 관련,새로운 유통방식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田=「제3자 물류방식(Third Party Logistics)」이 흥미가 있었습니다.제조기업이 물류를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전문업체에 맡기는 방법입니다.사실 외국에서의 유통은 나라마다 다른 문화.제도.취향.언어등 장애요인이 많습니다. 수출대상국 실정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게 현명할 수도 있지요.
全=아까 말씀하신 중앙유통방식도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적극 고려했으면 합니다.재고비용.분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겠더군요.완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는게 아니고 부품으로 수출해 유럽의 센터에서 조립.포장.상표부착.품질검사 등 모 든 유통작업을하는 방법은 상당히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陰=우리나라 기업의 물류비비중은 14%로 일본.미국보다 훨씬높습니다.일부에서는 아직도 「물류=창고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지요.어떻게 하면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겠습니까.
吳=우선 물류시설 자체가 양적으로 부족한게 문제입니다.또 운영도 근대화해야 하구요.항만을 단순히 하역(荷役)작업이나 하는장소로 보기보다는 「종합물류기지」로 보는 시각전환이 필요합니다.배후유통센터는 물론 배후수송 시설은 항만을 최 초 계획할 때부터 고려해야 합니다.
全=작년에 부산항은 3백80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했습니다.로테르담항은 4백50만TEU였지요.그런데 부산항의 컨테이너선석(船席)은 7개에 불과한데 로테르담 항에는 17개나 됩니다.체선(滯船)이 거의 없는 것이지요.항만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다른 걸 아무리 잘해도 승산은 희박합니다.
田=항만의 운영을 중앙정부가 1백% 관리하는 경직적인 운영방식은 개선돼야 합니다.
陰=자원이 빈약하고 국토도 협소한 우리나라도 물류에 더 많은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말씀들이라고 생각합니다.전 국토를 물류기지화 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