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동·서부 1위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서부지구 1위 LA 레이커스는 8위 덴버 너기츠에 4연승, 2라운드에 올랐다. 반면 동부지구 1위 보스턴 셀틱스는 8위 애틀랜타 호크스와 2승2패를 기록,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LA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덴버를 107-101로 제압하고 1라운드를 통과했다. 승리의 주역은 코비 브라이언트(31점)와 파우 가솔(21점).
특히 가솔은 103-101,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2초 전 라마 오덤의 패스를 덩크슛으로 연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이 무색하게 악전고투 중이다. 이날 4차전에서 애틀랜타에 92-97로 졌다. 2연승 이후 2연패. 전반전을 48-51로 마친 보스턴은 3쿼터를 75-65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4쿼터에서 애틀랜타 조 존슨(35점)에게 20점 등 무려 32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경우 1986~87시즌 이후 21시즌 만의 역사적인 라이벌전이다. NBA 정상에 보스턴은 16차례, LA 레이커스는 14차례 각각 올라 최다 우승 1, 2위다. 두 팀은 챔프전에서 9번 만나 보스턴이 7차례 우승했다.
한편 동부지구의 올랜도 매직은 토론토 랩터스를 102-92로 누르고 4승1패를 기록, 2라운드에 진출했다.
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