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美통신시장 진출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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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4월로 예정됐던 미국의 개인휴대통신(PCS)용 3차 전파경매가 미국내 사정으로 8월 말로 연기된데 이어 최근 경매절차를 둘러싼 관련업체의 제소사태로 다시 무기연기됐다.이때문에 2천만~5천만달러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경매 참여 를 추진해온삼성전자.한국통신.데이콤.쌍방울그룹.나래이동통신등 국내 업체들이 컨소시엄 참여 계약 체결을 보류하는등 美통신시장 진출계획이차질을 빚게됐다.
당초 3차경매는 연간매출액 1억2천5백만달러 이하 업체중 흑인.여성.소수민족등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위헌이라는 美대법원 판결에 따라 美연방통신위원회(FCC)는 새로운 절차를 만들기 위해 경매를 8월 말로 연기했었다.
FCC는 복잡한 절차를 대폭 간소화,연간매출액 1억2천5백만달러 이하인 업체에 25% 할인해주고 지분상한을 49.9%로 올렸다. 그러나 옴니포인트社라는 업체가 최근 49.9%로 지분상한이 올라가면 거대 전화회사들이 경영권을 장악할 우려가 있다며 원래처럼 상한을 25%로 해줄 것을 요구,대법원에 제소했다. 경매일정이 연기되면서 미국내 기업들의 참여열기도 식어 희망업체는 당초 2백개 이상에서 현재 50개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따라 美개인휴대통신시장 참여를 추진해온 삼성전자.데이콤.현대전자.한국통신.쌍방울그룹.나래이동통신등 국내 업체들은 각각 현지업체와의 계약 체결및 투자를 보류하거나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李玟鎬〈本社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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