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여성근무자 44.7%로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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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엔의 여성인력활용 성적표는 어느정도일까.
유엔이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서 2000년까지 유엔기구내 여성인력 관리직의 비율을 50%로 늘리겠다고 공약하고 나선 가운데 유엔내 여성인력 관리직의실태를 가늠케해주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유엔인구기금(UNFDA)의 경우 여성이 전체 스태프의 44.7%를 차지하고 고위 정책결정직책의 절반가량도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유엔기구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42명의 고위 직책중 10명이여성으로,불과 3년전 단 1명의 여성 고위정책결정자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큰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은 낮아져 현재 고위정책결정직의 여성비율은 16.9%이며 특히 사무차장이나 사무총장 보좌급에 오른 여성은 전체의 1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력관리부에 따르면 이같은 유엔의 여성인력활용실태는 여타유엔 회원국들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호주.노르웨이.캐나다.미국등 16개 국가만이 유엔의 여성인력활용 성적을 앞지르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엔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유엔대사가 여성인 회원국은 미국.자메이카.카자흐스탄.리히텐슈타인.트리니다드 토바고등 5개국에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北京=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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