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박태일 누르고 백두급 우승 올7관왕-광주민속씨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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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광주=諸廷甲기자]모래판을 강타하고 있는 이태현(李太鉉.19.청구)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신세대 기수 이태현은 10일 구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추석맞이 광주민속씨름대회 백두장사급 결승에서 박태일(朴泰逸.23.일양)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올시즌 7관왕에 올랐다.이태현은올시즌 4월 부산,5월 여수대회의 지역및 백두장 사,6월 청주지역장사,7월 독일장사등을 잇따라 차지했었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李는 1천만원의 상금을 추가해 통산 1억1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6월 청주대회에서 30연승이 깨진뒤 심기일전한 李는 이날까지 16연승행진을 다시 시작함으로써 천하무적의 위세를 다시한번 떨치고 있다.특히 李는 올들어 50전47승3패로 94%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李는 이날 예상밖의 선전으로 결승에 오른 박태일을 맞아 경기시작하자마자 첫째판을 오른발 덧걸이로 가볍게 넘어뜨려 승기를 잡았다.이어 둘째판도 배지기를 시도하는 박태일을 강력한 팔힘으로 밀어치기 되치기로 눕히고 셋째판에서 달아나는 박태일을 따라가며 밀어치기로 쓰러뜨려 우승했다.
결승에 앞서 李는 8강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신봉민(辛奉珉.현대)을 덧걸이와 밀어치기로 누르고 이어 박광덕(朴光德.LG증권)을 빗장걸이 연속 두판으로 물리쳐 3승으로 결승에 진출했었다. 박태일은 8강에서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김경수(金慶洙.LG증권)를 배지기로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 93년7월 순천대회 이후 2년1개월만에 결승에 합류했다.
◇백두급 순위 ▲장사=이태현(청구)▲1품=박태일(일양)▲2품=김경수(LG증권)▲3품=신봉민(현대)▲4품=이희건(청구)▲5품=김정필(조흥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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