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中國인권 강력비난-北京여성대회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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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北京=특별취재팀]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유엔 세계여성회의에 참석중인 빌 클린턴 美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5일 중국당국의 非정부간조직(NGO)포럼참가자들에 대한 차별과 인권문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같은 비판은 지난 6월 리덩후이(李登輝)대만총통의 미국 방문과 최근 국외추방 형식으로 석방된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吳弘達) 투옥사건등을 계기로 악화된 양국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힐러리여사는 이날 세계여성회의 이틀째 공식회의 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와 별도로 베이징 교외 화이러우(懷柔)에서 열리고 있는 NGO포럼에 참석한 각국 여성대표들에게 중국정부가 부당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힐러리여사는 이에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열린 「여성과 보건」세미나에서도 『여성에게 낙태나 불임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낙태가 가족계획의 방법으로 장려돼서는 안된다』고 강조,중국의 「한자녀 갖기운동」을 간접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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