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지구당 조직책 누가 신청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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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요즘 민자당 김윤환(金潤煥)대표위원이 누차 강조하는 말이 있다.「경륜과 패기와의 조화」다.金대표는 지난주 대구와 충청지역방문에서도 그랬고,4일의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도 말했다.
때문에 29개 신설.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의 윤곽도 당선가능성을 최우선한 가운데 이같은 원칙아래 그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 영입대상자로 1백10명의 명단을 이미 작성해 놓은 상태.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공모한 조직책에 4일 현재71명이 신청했다.중복자를 감안하더라도 5대1이상의 높은 경쟁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마감시한 없이 계속 접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의 신청자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그다지 눈에 띄는 적절한 인물이 없어 계속 접수하기로 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공모신청자로 알려진 사람중 민주계 인사로는 부산의 박관용(朴寬用)대통령특보(동래을),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장관(사하갑),김무성(金武星)내무차관(남을)등.당료로는 송병대(宋丙大)대전시지부처장(대전유성),이문수(李文洙)경기도지부 처장(안양동안을)등이 있다.
이중 朴특보,徐前장관,40대 金차관의 기용은 확정적이다.이들은 모두 민주계 핵심들이고 지역구도 민자당 아성인 부산이다.
이들 3명은 이달말께 있을 10여명의 1차발표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민자당이 꼽고있는 「경륜」으로는 50대 전.현직 장.차관과 전문경영인들이 있다.
「패기」에는 법조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젊은 관료들이 포진해 있다.
일반에 알려진 인물로는 최병렬(崔秉烈)前서울시장(송파병),김광일(金光一)국민고충처리위원장(부산),이경재(李敬在)공보처차관(강화),최영한(崔英漢)전국구의원(인천남동을),이상룡(李相瀧)어린이보호회장(대전유성),오덕균(吳德均)前충남대총 장(대전서을),김우현(金又鉉)前치안본부장(성주-고령),이동호(李同浩)前내무장관(보은-영동),원종섭(元鍾燮)제일제당부사장(부천원미을)등이 있다.패기의 30,40대에는 한경수(韓暻洙.고양),김용원(金龍元.부산사상을),박용일(朴容逸.송파 병),이사철(李思哲.부천원미을),함준표(咸俊杓.안양)변호사등이 거론된다.
또 이성헌(李性憲.광진을)청와대정무비서관,곽순철(郭淳哲)前청와대민정비서관(대구북을),김홍중(金弘中)극동상호신용금고회장(시흥)등도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구상은 後3金구도를 타파하고 철저히 총선승리를 위한 것이다.당선가능성이 높은 인사를 투입하되 참신한 인사를 대거 정치권에 진입시켜 새바람을 일으키게 한다는 계산이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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