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 모친, 딸 친박연대 추천전 아들 昌당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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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양정례(31)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57)씨가 딸을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추천하기 전에 자신의 아들 양모씨를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공천 딜’거래가 오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특별당비’와 ‘잠시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했던 양씨 측의 16억5000만원은 공천 대가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검찰 한 관계자는 “양정례 당선자 측이 자유선진당측에 먼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황을 잡고 참고인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사저널' 최신호는 김씨가 ‘30억원을 제공하고 아들을 비례대표 4번으로 넣는다’는 조건으로 자유선진당에 접촉했다 무위로 끝나자 딸을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받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3월 중순 자유선진당의 한 관계자 이모씨를 만나 아들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했지만 “완료됐다”는 답을 들었다. 김씨는 이후 친박연대의 손상윤(42) 전 서울 동작갑 후보를 찾아가 딸의 비례대표 등록을 요청했다. 손씨는 서청원 대표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때 자유선진당 대외협력특보를 지내가 뒤늦게 친박연대에 합류한 인물이다.

검찰은 23일 이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공천 헌금 제공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인도 이틀째 불러 공천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대표는 검찰이 부르지 않아도 양정례·김노식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나면 자진 출두해 의혹에 대해 소명할 준비가 다 돼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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